솔라나 vs 이더리움 (속도, 수수료, dApp 생태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dApp 생태계를 이끄는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 속도, 수수료, 확장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직접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두 플랫폼의 차이를 체감하며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속도 비교: 솔라나의 압도적인 처리 속도
개인적으로 두 플랫폼을 모두 사용해 봤을 때, 체감 속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건 바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입니다. 솔라나는 초당 최대 65,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 사용 시 거의 실시간 처리 수준으로 빠릅니다. 제가 Sollet(솔라나 지갑)에서 토큰을 전송할 때는 거의 1초 이내에 완료되곤 합니다. 반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PoS(지분증명) 기반으로 안정성은 높지만, 트랜잭션 처리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평균적으로 12~30초 정도가 소요되며, 복잡한 dApp에서는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블록당 처리 용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확장성 문제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빠른 반응성과 높은 TPS(초당 트랜잭션 수)가 중요한 경우, 솔라나가 훨씬 유리합니다. 게임, 실시간 NFT 민팅 같은 서비스에는 솔라나가 훨씬 더 적합하다는 것이 제 체감입니다.
수수료 비교: 솔라나의 파격적인 저렴함
이더리움을 쓰다 보면, 가스비(Gas Fee)로 인한 스트레스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dApp을 이용할 때나 NFT를 전송할 때, 수수료가 급등하면서 몇 만 원씩 들 때도 있죠. 한 번은 단순히 토큰을 이동하는 데 4만 원 가까이 가스비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솔라나는 놀라울 정도로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일반적인 트랜잭션 한 건당 수수료가 0.00025달러 수준이며, 대부분의 경우 1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거래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수십 건을 전송해도 천 원도 들지 않는 구조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트랜잭션 빈도가 높아질수록 수수료 부담이 심각한 이더리움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는 솔라나가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나 소액 사용자에게는 이 점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dApp 생태계 비교: 여전히 강한 이더리움, 도전하는 솔라나
솔라나가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는 해도, dApp 생태계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이더리움이 압도적입니다. 디파이(DeFi), NFT, 게임 등 거의 모든 블록체인 기반 응용 서비스들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먼저 개발되며, 전체 스마트 계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큽니다. 예를 들어 유니스왑, 메이커다오, 아베 등 핵심 디파이 플랫폼은 여전히 이더리움 기반이며,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와 개발자가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검증된 플랫폼'으로서의 이더리움은 여전히 강력한 신뢰를 받습니다. 하지만 솔라나 역시 급격히 성장 중입니다. 스테픈(STEPN), 솔씨티(Solcity), 마리넬(Marinade) 등 독창적인 서비스들이 솔라나 생태계에 등장하고 있고, 신규 개발자 유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 덕분에 게임과 NFT 쪽에서는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가 더욱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더리움의 생태계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결론적으로 속도와 수수료만 보면 솔라나가 훨씬 앞서 있습니다. 특히 실사용자 입장에서 느껴지는 편의성과 효율성 면에서는 확실히 솔라나가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전통성과 생태계의 깊이에서는 여전히 이더리움이 우위에 있습니다. 다양한 디앱과 개발 인프라, 커뮤니티까지 고려했을 때, 이더리움의 입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수료 부담이 클 때는 솔라나를, 신뢰성과 생태계 중심의 투자나 참여에는 이더리움을 선택하는 식으로 ‘병행 사용’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 느낍니다.